[앵커]
보디빌딩은 근육의 크기와 선명도를 겨루는 운동입니다.
서양인보다 체구가 작은 동양인이 도전하기엔 어려운 분야인데요.
미국 무대에서 이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인 청년 두 명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.
김창종 리포터가 만났습니다.
[기자]
미국 동부지역 몸짱들이 모인 NPC 브루클린 그랑프리 대회, 아마추어 대회지만 프로 대회에 나가기 위한 큰 관문이다.
우람한 근육을 뽐내는 참가자 2백여 명 가운데 동양인 선수 2명이 눈에 띈다.
한국인 황규태, 방원호 선수다.
황규태 선수가 케이팝에 맞춰 멋진 자세를 취한다.
황 선수는 이날 35살 이상 보디빌딩 부문에서 당당히 1등을 했다.
동료 방원호 선수는 피지크 부문 2등을 차지했다.
근육량보다는 전반적인 균형을 심사하는 종목이다.
[방원호 / 보디빌더 : 한 번에 고생이 씻겨가는 느낌이고요. 빨리 맛있는 것 먹고 싶네요. 하하.]
황규태 선수는 국제 대회를 꿈꾸며 2007년 영국으로 떠났고, 2년 전 더 큰 무대를 바라보며 미국으로 갔다.
낮엔 학교와 헬스클럽을 오가고 밤엔 아르바이트 생활을 병행한다.
5년 전 미국에 간 방원호 선수는 취미로 시작한 운동에서 미래를 보게 됐다.
이들의 꿈은 바로 국제보디빌딩 연맹이 주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다.
[황규태 / 보디빌더 : (목표는) 제가 쭉 대회를 출전함으로써, IFBB 프로 선수가 되는 거고, 그 자격을 통해서, 한국과 미국을 잇는, 연결된 아카데미를 설립해서….]
이들은 꿈이 있다면 조금씩이라도 실천하라고 말한다.
[방원호 / 보디빌더 : 지금 시작하시면서 조금조금 가는 게 중요하지, 절대 그걸 멈춰서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건 아무 도움 안 되는 것 같아요.]
[프란체스카 파울리노 / 헬스클럽 매니저 : 그들이 꿈을 향해 도전하고, 그 꿈을 이루는 것을 보면서, 이민자인 저도 동기부여가 됩니다.]
보디빌딩 중심지 미국에서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한국인 청년들, 주위에 희망의 에너지를 주고 있다.
뉴욕에서 YTN 월드 김창종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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